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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근원에 대한 에세이 본문

자기계발 (Self Improvement)

불안의 근원에 대한 에세이

visiontoday 2017. 12. 7. 12:37


알랭드 보통의 불안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불안은 사회적인 지위에 대한 열망과 그 지위를 잃버러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이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인간은 새로운 불안의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그 불안을 알랭드보통은 총 다섯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또 여기에 알량드 보통이 연구한 불안 해소의 해법이 더해진다이 책은 2000여년의 역사를 지탱해온 철학, 문화, 종교, 예술 등 방대한 자료를 통해 경제적 성취도 즉,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위가 구분되기 시작함으로써 생기는 불안, 그 처음과 끝을 파헤치고 있다.

 

지위에 대한 불안이 커지 이유 중 하나로서, 알랭드 보통은 사회적 지위의 높고 낮음이 경제적 능력에 따른 부의 축적에 의해 결정되게 된 사회 변화를 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사회학자 치터 블라우(Peter Blau)가 사회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제시한 두 가지 종유의 다름, 즉 불평등성과 이질성을 떠올렸다. 하나의 잣대로 모든 사함을 평가한다면 불평등은 불가피하다. 가령 학교에서 모든 학생들을 성적의 높고 낮음으로만 평가한다면 어떻겠는가? 반면에 학생 개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다름을 인정하고 각 분야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라면 어떻겠는가? 후자의 경우 성적으로만 평가받는 것에 비해 지위의 차이는 적을 것이다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해결책 역시 이런 획일적인 잣애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각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생각하는 나가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가 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조지정체성 이론과도 연계해 보았다. 지위 이론에서는 지위가 낮은 기업과 협력이 오히려 더 진보적으로 보일 수 있다. 비슷한 지위의 기업과 협력하는 기업은 자신의 지위를 보다 분명히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위의 고저를 막혼하고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보다 혁신적인 기업으로 보여질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바꾸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불편한 진실도 재미있게 풀어간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이 키가 비슷한 상황에서 한 사람만 키가 크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불행하다가 느낀다는 그림이다. 이는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경제수준에 비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과 비교 가능하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비슷한 수준이었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을 목격해야 했던 상황이 지금의 한국의 사회현상을 만들어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관해 적은 많은 서평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책을 읽고나서 큰 영감은 아니더라도 동서양의 문화를 떠나서 많은 부분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어디에서나 가장 터무니없는 관습과 가장 어처구니없는 의식들이 '하지만 그것이 전통이야'라는 말로 용인되고 있다. 유럽인이 남아프리카 호텐토트 사람들에게 왜 메뚜기를 먹고 몸에 붙은 이를 삼키냐고 물었을 때 그들도 바로 그런 말을 했다. '그것이 전통이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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