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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교육자의 생각과 행동이 바꾼 기적 본문

자기계발 (Self Improvement)

한 사람의 교육자의 생각과 행동이 바꾼 기적

visiontoday 2018. 1. 26. 12:21

살인, 폭행, 강도. 도박, 마약.  범죄를 저지른 교도소 수감자들의 삶은 과연 변할 수 있을까?


2014년 9월 미국 챔피언 하버드 대학생 팀과 뉴욕 동부 교도소 수감자 팀간의 토론 배틀이 열린 적이 있었다.  수감자 팀에는 살인범 2 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수감자 팀에게 토론 배틀에서의 승리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엘리트 군사 양성소인 웨스트 포인트와 버몬트 대학교와의 지난 토론 배틀에서 이미 승리를 거머쥔 이력이 있고, 아마추어 토론 대회에서는 가공할 만한 역량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해 왔다.


하버드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토론연합은 미 전역 및 세계 챔피언전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일류 토론팀인데 뉴욕  수감자들은 토론동아리를 만든 이후 2년 동안 미국 대학팀과 시합을 벌여왔으며, 버몬트대학 토론팀과 웨스트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 토론팀을 이기기도 했다.


“교도소 안에는 수감 생활 동안 도스토예프스키, 톨킨과 같은 고전이 놓인 책 선반을 먹어치우는 사람들이 있어요.”


“수감동료 중,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이 많아서 스페인어를 마스터했습니다.”


이번에 열린 토론의 주제는 불법 이민자 자녀들의 미국  공립학교 입학을 허용해야 하는가였다.  수감자들은 공립학교가 입학을 불허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한 시간 동안 토론 배틀을 진행했다.   최고의 명문 하버드 팀에 맞선 수감자들은 당당하게 주장했다. 


"공립학교는 입학자격이 불충분한 학생들의 입학을 거부해야 합니다."


누가 이겼을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수감자 팀이 승리하였다.  토론 심사위원은 교육에서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하버드 팀과는 달리 수감자들은 어렸을 적 교육을 받지 못한 경험으로 현실적인 논리 전개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하버드팀 참가자들은 말했다. 


"그들은 우리를 놀리로 가두었습니다. 하지만 토론 배틀에서 진 것이 이번처럼 자랑스러운 적이 없습니다. 정말 똑똑하고 빈틈없는 팀을 만났다"


이들은 꺾은 수감자팀은 교도소 내에서 수감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도와주는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인 BPI (bard prison initiative) 학생들이었다. 


BPI의 설립자인 매스케너 (max kenner)교수는 교육의 힘을 통하여 수감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수있도록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곱씹게 됩니다.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절제도 배우고 타인에 대한 동정심과 공감역량을 향상합니다. 토론과 인문학은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 믿음을 심어줍니다.”


BPI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균 경쟁률 10:1로 선발된 수감자들은 60개 이상의 인문학 강좌와 독서, 토론 중심의 교육을 받게 된다.  교과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학사학위도 수여된다. 2001년 시작된 BPI 프로그램은 작문·구술시험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며 재소자들은 무료로 인문학 강의 등을 들을 수 있다. 매년 250만 달러(29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토론에 참가했었던, 과거에 살인을 저질렀던 수감자 한 명은 말한다.


“제가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토론이 나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존중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의미 없는 논쟁을 하지 않게 되거든요. 우리는 타고난 재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합니다."


토론 배틀을 준비할 때, 인터넷 검색은 불가능하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도 책을 반입하는데는 몇 주가 소요된다.   이렇게 힘들게 구한 자료들로 그들은 치열하게 공부한다.  


"우리는 감옥에서 다시 교육받을 수 잇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BPI는 우리 자신을 다시 신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BPI에서는 15년간 300명이 넘는 졸업생들이 배출되었는데 이들의 일부는 예일대,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거나 자선단체나 창업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기도 하였다.  


미국 가석방 재소자들의 재범률은 평균 40%이지만, BPI를 수료한 출소자의 3년내 재범률은 겨우 2%남짓 기록하고 있다. 


"세상에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발견되지 못한 재능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빛나는 재능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범죄자들은 비이성적이고, 위험하고, 어리석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그들의 삶에 새로운 기회를 준 BPI (bard prison initiative)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로 수감자의 삶과 세상을 지금도 바꾸고 있는 중이다. 


source: theguar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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