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상 리뷰
미하엘 엔데의 '모모'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시간도둑들이 마을에 나타나 시간을 아껴 저축하면 곱절의 시간을 벌게 해 준다고 사람들을 꼬여서 빼앗은 시간을 자기네들이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들이 아낀 시간이 빼앗겨 버린 줄을 모르고 저축되었다고 착각하고 여가나 즐거움의 시간을 빼앗긴 채 일만하며 죽은 목숨으로 지낸다. 이렇게 해서 시간도둑에게 일생을 빼앗기고는 아둥바둥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들이 아닐는지. 오직 남을 앞지르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 바쁘기 만한 삶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 이미 시간도둑이 들어앉아 나대신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은퇴하면 가장으로서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를 고민하면서 잠시 가졌던 생각이다. 바쁘게 직장생황을 하면서 어느덧..
동물과 같이 산 사람이 천식과 비염 알레르기 면역성이 강하다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더욱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에는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나 소 등 가축도 포함돼 있는데 호주 멜버른대학과 영국 및 유럽 각국 대학 공동 연구진은 1998~2002년 호주와 유럽 등 14개국의 26~54세 성인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참고한 것이다. 5세 이전에 농장, 시골, 작은 도시, 핵심 도심부 등지 중 어느 곳에서 살았는지를 조사한 뒤 이들의 건강상태를 분석했다. 또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시기 중 형제자매의 수, 반려동물을 키웠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의 9.2%는 5세 이전에 농장에서 생활했으며, 27%는 핵심 도심부에서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10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들 "결혼했나요? 몇 살이세요? 보호자나 부모님 직업과 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혈액형은요? 취미는요? 키가 얼마나 되나요? 술 좋아하세요? 소주 몇 병까지 마실 수 있나요? 김치 좋아하나요? 어디 사세요? 여자(남자)친구 있나요?" 이런 질문든은 한국에서 직장생황을 하기위해 의례히 통과해야 하는 질문들이다. 미국 같으면 당장 소송철차에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여기는 한국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면서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그래도 명색이 글로벌한 한국회사에서 같이 면접에 임한 외국인들 옆에서 내가 너무 얼굴이 화끈거렸다. 블라인드 채용이 시작된지가 한참지났는데 왜 아직도 저런 질문들은 사적인 자리도 아닌 면접자리에서 해대고 있을까?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