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상 리뷰
해마다 졸업시즌이면 우등상을 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해외로 이민을 갔든, 아니면 다시 한국으로 역이민을 왔던 새호운 문화와 생활환경에서 부모가 고된 생활 끝에 얻어낸 가장 보람되고 기쁜 일이다. 내 조카가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부부가 맞 벌어 함께 의논하며 자식을 키우는 것도 힘든 일인데 남편 없이 혼자서 아이들을 우등생으로 키워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집안살림을 돌보며 손자들 키우시느라 수고한 할머니의 공도 크다. 한때 젊은 부부들이 맞벌이 이민생활 때문에 갓 나은 자식들을 키워달라고 한국으로 내보냈던 사람도 있었다. 자식 키워달라고 한국에서 부모님을 모셔온 사람도 있다. 초청 받아온 노 부모님들은 처음 미국 와서는 실정도 모르고 형편도 그러니까 자식들 살림 봐주고 손자들 봐주는 일을 열심히..
유태인중에 엘리 위젤이라는 사람이 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고 1986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수상 소감에서 집시에 대한 언급을 했다. "나는 나치 수용소에서 숨져간 수많은 집시 친구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그들을 위해 나는 아무 대변도 해주지 못했다. 뒤늦은 일이지만 이제부터는 그들이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엘리 위젤은 유태인의 참상만을 세계에 알리고 노벨상을 받게 된데 대해 굉장히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 자신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목격했던 나치의 집시 처형에 대해서는 침묵했었기 때문이다. 나치 수용소에서 대략 50만명이나 되는 집시가 총살 또는 개스 학살로 인해 죽었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유럽에서 항상 '박해받는 민족'으로 통한 ..
'교육의 중요성'과 '돈에 대한 현실인식' 유태인들이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전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문명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단순한 산술적 비중을 훨씬 넘어선다. 노벨상 수상자중 유대인은 경제학 65%, 의학 23%, 물리 22% 등으로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제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최고 부자 400명중 유대인은 24%이며 최상위 40명 가운데는 거의 절반이 유대인이다. 한마디로 유대인은 지식과 지혜, 그리고 경제력에 있어 다른 민족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우월성과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은 질시와 경외의 대상이 돼 왔다. 질시는 탄압으로 이어졌고 경외감은 그들에 대한 연구를 낳았다. 유대 정신과 전통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